'삼성은 부품회사'…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 모바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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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3.0%p 차이 역전…반도체 시황·갤노트9 실적 등 '변수'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 매출이 가전은 물론 모바일 사업까지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TV·가전 메이커에 이어 최근 몇 년간은 스마트폰·PC가 주력 사업이었으나 지난해 본격화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장기화하면서 부품 사업의 비중이 가장 커진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 56조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119조4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에 달했다.
DS 부문은 D램,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DP) 등을 담당하며, 다른 완제품 사업과 구분해 '부품 사업'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IT·모바일(IM) 사업부문 매출은 52조4천500억원(44.1%)이고, TV와 가전제품 등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20조1천400억원(16.9%)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이 4조700억원(3.4%)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각 사업부문의 매출을 모두 합칠 경우 실제 매출액 합계보다 더 많은 것은 일부 사업부문에서 내부거래가 중복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CE, IM, DS 등 3개 부문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DS 사업 매출이 IM 사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DS 사업 매출이 IM 사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올 상반기에는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IM 사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맡아왔고 특히 2015년에는 비중이 무려 67.8%에 달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38.4%로 급락한 뒤 올 상반기에는 21.1%까지 떨어졌다.
반면 DS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3년 38.8%에서 2014년 25.5%로 주춤했지만 이후 2015년 27.2%, 2016년 37.7%, 지난해 56.4%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76.9%에 달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 비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이런 추세는 올 연말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갤럭시노트9 등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고루 갖춘 종합 IT기업"이라면서 "현재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품이 주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쏠림 현상이 심한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 매출이 가전은 물론 모바일 사업까지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TV·가전 메이커에 이어 최근 몇 년간은 스마트폰·PC가 주력 사업이었으나 지난해 본격화한 세계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장기화하면서 부품 사업의 비중이 가장 커진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문에서 56조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119조4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에 달했다.
DS 부문은 D램,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DP) 등을 담당하며, 다른 완제품 사업과 구분해 '부품 사업'으로 불린다.
올 상반기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IT·모바일(IM) 사업부문 매출은 52조4천500억원(44.1%)이고, TV와 가전제품 등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20조1천400억원(16.9%)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이 4조700억원(3.4%)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각 사업부문의 매출을 모두 합칠 경우 실제 매출액 합계보다 더 많은 것은 일부 사업부문에서 내부거래가 중복으로 계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CE, IM, DS 등 3개 부문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DS 사업 매출이 IM 사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DS 사업 매출이 IM 사업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올 상반기에는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의 약진이 더 두드러진다.
IM 사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맡아왔고 특히 2015년에는 비중이 무려 67.8%에 달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38.4%로 급락한 뒤 올 상반기에는 21.1%까지 떨어졌다.
반면 DS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3년 38.8%에서 2014년 25.5%로 주춤했지만 이후 2015년 27.2%, 2016년 37.7%, 지난해 56.4%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76.9%에 달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 비중이 커진 것은 무엇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장기화에 따른 것으로, 이런 추세는 올 연말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에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갤럭시노트9 등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고루 갖춘 종합 IT기업"이라면서 "현재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품이 주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쏠림 현상이 심한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