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작은평화 내 손안의 스마트 에어텐트, 무거운 금속폴대 없이 2분 만에 설치하는 에어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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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인용 텐트 무게 10㎏
이동시엔 배낭 옆에 '쏙'
방수·투습 원단으로
악천후에도 걱정 없어
재난용·반려견하우스 등
다양한 제품군 확대 예정
이동시엔 배낭 옆에 '쏙'
방수·투습 원단으로
악천후에도 걱정 없어
재난용·반려견하우스 등
다양한 제품군 확대 예정
‘가볍고 설치하기 편한 제품은 없을까.’ 누구나 한번쯤 텐트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 들고 다니기 무겁고 부피도 큰 데다 설치까지 어려워서다. 등산을 좋아하는 정승원 작은평화 대표(60)는 2014년부터 가볍고 실용적인 텐트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공기압축기(컴프레서)에 연결하면 2분 남짓이면 에어폴대에 바람이 차 자동으로 모양이 완성되는 텐트를 개발했다. ‘내 손안의 스마트 에어텐트’다.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면 연내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누구나 손쉽게 설치하는 텐트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좋아하는 정 대표는 경력이 다채롭다. 출판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퍼 회사도 설립하고 초밥집도 운영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상가도 최대 7개까지 운영했다. 그러다가 아들딸이 모두 취직한 2014년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했다. 재창업의 아이템은 바로 텐트. 작은평화라는 회사명은 동생이 운영하던 출판사 이름에서 따왔다. 정 대표는 “2000년에 공기를 넣어 헬멧으로 쓴 뒤 바람을 빼서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에어헬멧 특허를 받았다”며 “이 특허를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취미인 등산을 다니다가 텐트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등산을 하다가 점심 때 갑자기 비바람이 불거나 햇볕이 뜨거워 곤란한 적이 많았던 경험에서다. 정 대표는 “컴프레서로 간편하게 설치하고 배낭 옆에 꽂고 다닐 수 있는 텐트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무게, 경쟁 제품의 3분의 1
금방 상용화할 수 있을 것 같던 에어텐트를 제품화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비를 막거나 습기를 잘 내보내는 방수·투습 원단은 대구나 중국 등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결했다. 에어텐트를 설치하기 위한 필수품인 공기압축기도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한다. 이 제품은 축구공 자전거 오토바이 등에도 바람을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문제는 텐트의 무게를 결정하는 에어폴대였다. 폴리우레탄으로 제작한 폴대 내부 튜브를 가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 튜브 두께와 에어폴대 굵기는 경쟁사의 절반 이하인 각각 0.15~0.3㎜, 30~50㎜로 했다. 정 대표는 얇아진 튜브를 보호할 수 있도록 외피를 씌웠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다음으로 질긴 타이어코드사로 얇은 튜브를 감싼 것이다. 공기압은 경쟁사 제품보다 3배 이상 높은 30프사이(psi)여서 에어폴대가 튼튼한 기둥 역할을 한다. 텐트 내부 천장에서 두 에어폴대가 X자로 교차하는 부분을 접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1년 이상 걸렸다. 경쟁사 텐트(5~6인용) 무게는 30㎏에 육박하지만 스마트 에어텐트는 10㎏ 남짓에 불과하다.
텐트의 용도가 등산과 낚시는 물론 재난, 난방, 골프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 에어텐트는 에어폴대 모양을 변형해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
정 대표는 이르면 이달 크라우드펀딩 업체 텀블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0만원을 투자하면 2개월 내 제품을 제공하는 리워드 형태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무실 공간도 넓히고 에어폴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이다. 정 대표는 “등산이나 나들이용 텐트를 시작으로 재난용 텐트와 반려견하우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기압축기도 소형으로 제작해 보관하기 쉽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7~9월 으뜸중기 제품 △어댑트-다운핏 △지비솔루션즈-루나스퀘어 엘리사 △그린테크롤-360폰즈 칫솔 △에어텍-마블 공기청정기 △작은평화-내 손안의 스마트 에어텐트 △테크온비전-화면 분할 모니터 △아이티버스-마우스 스마트 패치 △오토싱-자동물걸레 진공청소기 △푸드마스터그룹-닥터할리 펫 밀크 △홈톡스닷컴-아쿠아팟 수중식물공기정화기 △대정-하이진물병, 시크릿보틀 △씨엘바이오-올인원 크림바
◆누구나 손쉽게 설치하는 텐트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좋아하는 정 대표는 경력이 다채롭다. 출판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퍼 회사도 설립하고 초밥집도 운영했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상가도 최대 7개까지 운영했다. 그러다가 아들딸이 모두 취직한 2014년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가족에게 선언했다. 재창업의 아이템은 바로 텐트. 작은평화라는 회사명은 동생이 운영하던 출판사 이름에서 따왔다. 정 대표는 “2000년에 공기를 넣어 헬멧으로 쓴 뒤 바람을 빼서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에어헬멧 특허를 받았다”며 “이 특허를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취미인 등산을 다니다가 텐트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등산을 하다가 점심 때 갑자기 비바람이 불거나 햇볕이 뜨거워 곤란한 적이 많았던 경험에서다. 정 대표는 “컴프레서로 간편하게 설치하고 배낭 옆에 꽂고 다닐 수 있는 텐트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무게, 경쟁 제품의 3분의 1
금방 상용화할 수 있을 것 같던 에어텐트를 제품화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비를 막거나 습기를 잘 내보내는 방수·투습 원단은 대구나 중국 등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결했다. 에어텐트를 설치하기 위한 필수품인 공기압축기도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한다. 이 제품은 축구공 자전거 오토바이 등에도 바람을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문제는 텐트의 무게를 결정하는 에어폴대였다. 폴리우레탄으로 제작한 폴대 내부 튜브를 가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 튜브 두께와 에어폴대 굵기는 경쟁사의 절반 이하인 각각 0.15~0.3㎜, 30~50㎜로 했다. 정 대표는 얇아진 튜브를 보호할 수 있도록 외피를 씌웠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다음으로 질긴 타이어코드사로 얇은 튜브를 감싼 것이다. 공기압은 경쟁사 제품보다 3배 이상 높은 30프사이(psi)여서 에어폴대가 튼튼한 기둥 역할을 한다. 텐트 내부 천장에서 두 에어폴대가 X자로 교차하는 부분을 접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1년 이상 걸렸다. 경쟁사 텐트(5~6인용) 무게는 30㎏에 육박하지만 스마트 에어텐트는 10㎏ 남짓에 불과하다.
텐트의 용도가 등산과 낚시는 물론 재난, 난방, 골프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 에어텐트는 에어폴대 모양을 변형해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
정 대표는 이르면 이달 크라우드펀딩 업체 텀블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0만원을 투자하면 2개월 내 제품을 제공하는 리워드 형태로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무실 공간도 넓히고 에어폴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이다. 정 대표는 “등산이나 나들이용 텐트를 시작으로 재난용 텐트와 반려견하우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기압축기도 소형으로 제작해 보관하기 쉽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sjlee@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7~9월 으뜸중기 제품 △어댑트-다운핏 △지비솔루션즈-루나스퀘어 엘리사 △그린테크롤-360폰즈 칫솔 △에어텍-마블 공기청정기 △작은평화-내 손안의 스마트 에어텐트 △테크온비전-화면 분할 모니터 △아이티버스-마우스 스마트 패치 △오토싱-자동물걸레 진공청소기 △푸드마스터그룹-닥터할리 펫 밀크 △홈톡스닷컴-아쿠아팟 수중식물공기정화기 △대정-하이진물병, 시크릿보틀 △씨엘바이오-올인원 크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