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에선 클럽이 지면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왼발에 쏠려 있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추어에게서 자주 발견하는 모습이다. 무게중심이 오른발에 있고 고개와 클럽이 들려 있어 공을 정확히 치기 어렵다. /조희찬 기자
왼쪽 사진에선 클럽이 지면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왼발에 쏠려 있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추어에게서 자주 발견하는 모습이다. 무게중심이 오른발에 있고 고개와 클럽이 들려 있어 공을 정확히 치기 어렵다. /조희찬 기자
“내리막 경사에서 90% 정도는 뒤땅을 치시던데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혜윤(29)이 프로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하는 아마추어의 실수를 또 하나 꼽으며 그린 주변 칩샷을 얘기했다. 짧은 거리를 남겨 놓고도 그린 주변에서 정확한 타격을 하지 못해 ‘철퍼덕’ 샷을 하거나 토핑을 해 홀을 한참 지나게 공을 보내는 건 아마추어라면 꼭 한 번 해봤을 법한 실수다.

김혜윤은 공 위치의 경사에 맞춰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리막 경사에서 억지로 공을 띄우려다가 자주 실수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혜윤은 “클럽 헤드를 낮게 유지할수록 공은 더 뜬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다”며 “대부분 공을 클럽으로 퍼 올리려 하고 뒤땅 실수를 한다. 지면 경사대로 스윙해 클럽 헤드를 낮게 앞으로 쭉 뻗어주면 공은 클럽의 각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뜨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무게중심을 왼발에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윤은 각도가 높은 웨지 말고도 굴리는 용도의 아이언을 하나 선택해 평소 연습하면 뒤땅 실수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혜윤은 “프로 선수들은 웨지 말고도 그린 주변에서 쓰는 자신 있는 아이언이 하나씩은 있다”며 “나는 9번 아이언을 애용하는데 평소 연습 때 캐리로 2m를 보내면 8m가 더 굴러간다. 그린 주변에서 홀까지 경사가 없다면 아이언을 이용해 쓸어치는 방법으로 실수의 폭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