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냐 이시바냐…차기 일본 대권 결정 자민당 총재선거전 시작(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베 "도전의 뜻 불변…다음 국회에 개헌안 제출"…개헌 핵심 쟁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하며 일본의 차기 대권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의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7일 총재선거를 고시하고 같은달 20일 투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3연임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연일 총재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야마구치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소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6년 전 도전했을 때의 뜻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던 2012년 총재선거에서 이겼고 이어진 총선에서도 승리, 같은 해 12월 총리에 취임했다.
2015년 9월에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번 여름에 다시 3년 임기를 견딜 기력과 체력이 있는지를 생각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1993년 중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됐던 일을 거론하며 "나의 첫 출전은 이 묘소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승리의 맹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사표를 던지며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선거 승리 후 이를 바탕으로 개헌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이날 저녁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강연을 통해 "자민당 차원의 개헌안을 다음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정리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사이에서 (개헌) 논의를 깊게 해 일치 단결해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자민당의 지역조직 모임에선 "드디어 헌법개정에 힘써야 할 때를 맞았다"며 "교과서에 자위대가 헌법 위반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 2020년에 시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올해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가로서 바른 판단을 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한 뒤 "정직한 정치란 제대로 일을 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정직하고 공정하며 겸허하면서도 공손한 정치를 하겠다"며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강연에서 아베 총리의 개헌안에 대해 "본질을 애매모호하게 두는 것"이라면서 "2항 유지는 안보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1인 1표로 진행되는데, 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현지 정치권에선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가 80%에 육박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총재선거에서 당원표 300표 중 87표(이시바 전 간사장 165표)를 얻는 데 그쳤다가 국회의원만으로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역전한 바 있어, 최근 들어 당원과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추세다.
반대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보다 당원표를 더 많이 받았던 당시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만큼 당 총재선거 승리자가 총리를 맡게 된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에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하며 일본의 차기 대권을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의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7일 총재선거를 고시하고 같은달 20일 투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3연임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연일 총재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야마구치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소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6년 전 도전했을 때의 뜻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던 2012년 총재선거에서 이겼고 이어진 총선에서도 승리, 같은 해 12월 총리에 취임했다.
2015년 9월에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번 여름에 다시 3년 임기를 견딜 기력과 체력이 있는지를 생각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1993년 중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됐던 일을 거론하며 "나의 첫 출전은 이 묘소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승리의 맹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사표를 던지며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선거 승리 후 이를 바탕으로 개헌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이날 저녁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下關)시에서 강연을 통해 "자민당 차원의 개헌안을 다음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정리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사이에서 (개헌) 논의를 깊게 해 일치 단결해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자민당의 지역조직 모임에선 "드디어 헌법개정에 힘써야 할 때를 맞았다"며 "교과서에 자위대가 헌법 위반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 2020년에 시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올해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가로서 바른 판단을 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한 뒤 "정직한 정치란 제대로 일을 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정직하고 공정하며 겸허하면서도 공손한 정치를 하겠다"며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강연에서 아베 총리의 개헌안에 대해 "본질을 애매모호하게 두는 것"이라면서 "2항 유지는 안보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1인 1표로 진행되는데, 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현지 정치권에선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가 80%에 육박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총재선거에서 당원표 300표 중 87표(이시바 전 간사장 165표)를 얻는 데 그쳤다가 국회의원만으로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역전한 바 있어, 최근 들어 당원과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추세다.
반대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보다 당원표를 더 많이 받았던 당시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만큼 당 총재선거 승리자가 총리를 맡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