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테마주 우리들제약, 매각 이야기까지 나온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들제약은 최대주주인 김수경 씨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문재인 테마주가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2012년 실시된 18대 대통령 선거부터 지난해 이뤄진 19대 대선까지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유력 정치인과의 혈연·학연·지연 등이 엮인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된 것이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최대주주인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고, 그의 전 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허리수술을 집도했다. 이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도 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동반자인 문재인 관련주로 묶였다. 이밖에 우리들제약이 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과 법률자문 관계를 맺었다는 얘기도 전해지는 등 투기 세력들은 우리들제약과 문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씨는 2014년 '내 친구 노무현'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서 김씨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던 1990년대 초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인 2000년까지를 적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들휴브레인은 2016년 1만5300원,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3월 2만8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정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거품이 꺼지면서 현재 각각 3000원대와 8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경외과 의사인 이 회장과 결혼한 뒤 7년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우리들병원을 설립하고 경영을 맡았다. 2004년 남편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수도약품을 인수하고, 2009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현 우리들휴브레인)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김씨가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1대 주주, 전 남편인 이 회장이 2대 주주가 됐다. 이때부터 김씨는 우리들그룹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렸다.
전 남편인 이 회장은 2012년 이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주주명부에서 사라지게 된다. 합의 이혼으로 자신의 보유지분 전량을 김씨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리들제약 23.05%, 우리들휴브레인 13.9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김씨는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 보유 주식을 매각해 나갔다. 현재 우리들제약 지분 7.71%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3.5%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7일 11.3%를 가진 스노우월드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이지만 각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김씨가 보유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은 2012년 실시된 18대 대통령 선거부터 지난해 이뤄진 19대 대선까지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다. 유력 정치인과의 혈연·학연·지연 등이 엮인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된 것이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최대주주인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고, 그의 전 남편인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허리수술을 집도했다. 이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도 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동반자인 문재인 관련주로 묶였다. 이밖에 우리들제약이 문 대통령이 설립한 법무법인 부산과 법률자문 관계를 맺었다는 얘기도 전해지는 등 투기 세력들은 우리들제약과 문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씨는 2014년 '내 친구 노무현'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서 김씨는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던 1990년대 초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인 2000년까지를 적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들휴브레인은 2016년 1만5300원,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3월 2만8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정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거품이 꺼지면서 현재 각각 3000원대와 8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경외과 의사인 이 회장과 결혼한 뒤 7년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우리들병원을 설립하고 경영을 맡았다. 2004년 남편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수도약품을 인수하고, 2009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현 우리들휴브레인)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김씨가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1대 주주, 전 남편인 이 회장이 2대 주주가 됐다. 이때부터 김씨는 우리들그룹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렸다.
전 남편인 이 회장은 2012년 이후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의 주주명부에서 사라지게 된다. 합의 이혼으로 자신의 보유지분 전량을 김씨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리들제약 23.05%, 우리들휴브레인 13.9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김씨는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 보유 주식을 매각해 나갔다. 현재 우리들제약 지분 7.71%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3.5%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7일 11.3%를 가진 스노우월드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이지만 각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한 김씨가 보유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