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창세기전·마비노기… 인기 PC 게임들, 모바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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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하반기부터 모바일버전 잇단 출시
하반기부터 모바일버전 잇단 출시
인기를 끌었던 PC 게임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게임 애호가에게 익숙한 과거 게임들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다.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모바일 기기에서도 PC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역시 ‘모바일 리바이벌’ 열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드디어 ‘블소’ 모바일 버전 출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부터 과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앱 장터)의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권의 절반 이상인 6개가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게임들이다. 지난해 6월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PC게임 ‘리니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지금은 원작보다 수입이 더 많다. 또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2’ ‘모두의마블: 지구대혁명 for kakao’ 등도 PC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 맞게 제작한 게임이다. 지난달 출시돼 10위권에 안착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도 같은 회사가 2014년에 내놓은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사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대규모 공중전투, 화려한 전투 장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인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 출시는 잇따를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해 안에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제작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2012년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 무협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PC방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라고 말했다. 또 게임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4’로 제작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에 하늘과 땅, 물 위를 넘나드는 경공 시스템, 화려한 전투장면 등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 모바일 MMORPG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차별화된 요소를 지닐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세기전’도 모바일로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안에 인기 PC 게임 ‘창세기전’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1995년 처음 나온 ‘창세기전’은 국내 대표적인 인기 게임 시리즈다.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등을 만든 엔드림의 김태곤 상무가 게임 제작을 이끌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영지 확보와 캐릭터 육성, 장비 제작 등으로 군비를 확장하고, 하늘을 나는 ‘비공정’과 거대 병기 ‘마장기’를 동원해 대규모 전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원작 고유의 세계관과 이야기, 등장인물 등을 그대로 살려 과거 ‘창세기전’ 시리즈의 향수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모바일’ 유통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 2500만 명이 즐긴 블루홀의 PC 게임 ‘테라’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내년 출시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제작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PC 게임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이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든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고 있다. 게임제작 도구인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그래픽을 구현할 계획이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인기 PC게임 ‘던전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와 글로벌 온라인 PC 게임 1위 자리를 다투는 게임이다. 지난해 연매출이 1조원이 넘었다. 네오플 관계자는 “기존의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잇따른 과거 PC 게임의 재활용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운 콘텐츠로 도전하기보다 ‘안전한 길’만 택한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도 과거 인기 IP로 만든 게임에 대한 피로가 쌓여 매출도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부터 과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앱 장터)의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권의 절반 이상인 6개가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게임들이다. 지난해 6월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PC게임 ‘리니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지금은 원작보다 수입이 더 많다. 또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2’ ‘모두의마블: 지구대혁명 for kakao’ 등도 PC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 맞게 제작한 게임이다. 지난달 출시돼 10위권에 안착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도 같은 회사가 2014년에 내놓은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사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대규모 공중전투, 화려한 전투 장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인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 출시는 잇따를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해 안에 PC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제작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2012년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 무협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PC방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MMORPG”라고 말했다. 또 게임제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4’로 제작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에 하늘과 땅, 물 위를 넘나드는 경공 시스템, 화려한 전투장면 등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쟁 모바일 MMORPG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차별화된 요소를 지닐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지식재산권(IP)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게임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세기전’도 모바일로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안에 인기 PC 게임 ‘창세기전’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1995년 처음 나온 ‘창세기전’은 국내 대표적인 인기 게임 시리즈다.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등을 만든 엔드림의 김태곤 상무가 게임 제작을 이끌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영지 확보와 캐릭터 육성, 장비 제작 등으로 군비를 확장하고, 하늘을 나는 ‘비공정’과 거대 병기 ‘마장기’를 동원해 대규모 전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원작 고유의 세계관과 이야기, 등장인물 등을 그대로 살려 과거 ‘창세기전’ 시리즈의 향수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모바일’ 유통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 2500만 명이 즐긴 블루홀의 PC 게임 ‘테라’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내년 출시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제작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PC 게임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이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든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고 있다. 게임제작 도구인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만화풍의 그래픽을 구현할 계획이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인기 PC게임 ‘던전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와 글로벌 온라인 PC 게임 1위 자리를 다투는 게임이다. 지난해 연매출이 1조원이 넘었다. 네오플 관계자는 “기존의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잇따른 과거 PC 게임의 재활용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운 콘텐츠로 도전하기보다 ‘안전한 길’만 택한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도 과거 인기 IP로 만든 게임에 대한 피로가 쌓여 매출도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