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발 충격에 하락… 장중 2260선도 내줘
코스피가 13일 터키 리라화 급락의 여파로 하락 출발하며 장중 2,250대로 물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7포인트(0.88%) 내린 2,262.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6포인트(0.72%) 내린 2,266.43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리며 장중 2,260선도 붕괴되는 등 낙폭을 키우고 있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며 터키 리라화 가치가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조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발 금융위기 가능성으로 위험기피 심리가 높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유럽 은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는 않아 위기가 장기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국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면서 "러시아 시장 불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7억원, 77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0%), 셀트리온(-2.76%), 삼성바이오로직스(-1.29%), POSCO(-2.90%)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10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40%)와 현대모비스(0.22%)만 올랐다.

업종별로도 의약품(-2.35%), 철강·금속(-2.33%), 증권(-2.16%) 등 대부분이 내렸다.

비금속광물(1.60%), 기계(0.75%), 건설(0.05%)만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1.43%) 내린 773.5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포인트(0.52%) 내린 780.69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억원, 155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3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2.47%), CJ ENM(-2.23%), 신라젠(-1.82%), 메디톡스(-4.53%) 등 대부분이 약세다.

10위권에서는 펄어비스(1.09%)와 포스코켐텍(0.31%)만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