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여행, 관광두레가 추천하는 서울 근교 알짜 여행지는?
임진강과 한탄강의 힘찬 물줄기가 합류하는 경기도 연천이 최근 들어 매력들이 하나, 둘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임진-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용암 분출로 형성된 차탄천 주상절리와 재인폭포의 웅장한 경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DMZ, 세계 고고학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곡리 선사유적지까지, 모두 지역주민들의 자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관광자원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천군은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해 그 동안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관광객의 발걸음이 많지 않았다.

이에 ‘왜 연천으로 관광을 오지 않지?’라는 질문을 던지던 연천지역 주민들이 ‘우리가 연천으로 관광을 오게 만들자!’며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연천 관광에 숨을 불어 넣었다.

연천지역 주민들은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를 만나 연천총촌관광씨비센터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구석구석여행사’ 브랜드를 만들어 지하철 여행이 가능한 연천 관광을 활성화 시켰다.

올해 한국관광공사는 ‘구석구석여행사’를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해,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연천의 매력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다면 관광두레가 추천하는 동두천, 연천 여행지를 주목하자.

백학저수지(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저수지길 21)는 카약을 타고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연천의 핫한 관광지다. 최근 케이블방송 ‘도시어부’가 인기를 끌며 낚시여행이 각광받는 가운데 백학저수지에서 카약을 타고 저수지를 누비다보면 연천의 자연과 어우러져 한 몸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겨울에는 수조에서 뜰채로 빙어를 잡는 체험도 진행하며,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되어 있어 편의를 더했다.

연강갤러리(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885)는 연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자연에서 문화와 예술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이곳은 1층은 카페테리아, 2층은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연강갤러리는 민통선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출입시간과 휴관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슐리안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세계의 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곡리 선사유적지(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도 놓쳐서는 안된다. 이 곳에서는 선사시대에 살았던 동물들의 발자취부터 선사인의 생활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구석기 문화를 눈으로 한 번, 몸으로 두 번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주요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