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방관 실종 수색 재개…헬기·해병대·경찰 등 1천여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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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인근 강가에서 소방대원 등이 실종된 소방대원 2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1시 33분께](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510855.1.jpg)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오모(37) 소방장과 심모(37) 소방교 등 소방대원 2명이 실종된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1명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다.
또 밀물로 만조가 돼 신곡수중보 인근 유속이 느려지는 오전 10시부터는 수중 수색도 재개했다.
수색 지역은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7.8㎞ 구간,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 구간,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 구간,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 구간이다. 서해 접경 지역인 강화도 교동도 인근 해상도 해경을 투입해 수색한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사고 지점 인근은) 평상시에도 시속 5㎞ 정도의 유속을 보인다. 어제도 물살이 세 30분 만에 수중 수색을 중단한 만큼 오늘도 상황 살펴 가며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중보 밑에 펄이 있고 암초가 많아 실종된 소방대원들이 강바닥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어로 활동이 활발해 어구와 어망이 많은 김포 전류리 포구에 시신이 걸릴 가능성이 커 이곳을 중점적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인 보트가 한강보 주변에 걸려 있다"는 군 부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보트가 급류에 휘말려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보트에 함께 타고 있던 소방대원 1명은, 같이 출동한 다른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했으나 오 소방장 등 2명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사용하지 않는 폐보트로, 강물에 떠내려오다 수중보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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