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호남서 선거운동 지원…정세균·김두관도 지지" 세 과시
김진표 "'이해찬 대세론' 끝난 얘기… 내주 1강 도약"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는 13일 "이번 주말을 넘기면 1강 ·1중·1약 체제로 굳어질 것이다.

이해찬 대세론은 끝난 얘기"라며 오는 25일 치러질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근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권리당원을 상대로는 내가 1등을 거뒀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또, "표 비중 45%를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도 서서히 나를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1강으로 올라갈 확실한 전망이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는 특히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전날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전 의원은 지금도 호남을 누비면서 지역위원장들을 만나고 있다.

나도 오늘 합류해서 (전 의원과) 선거운동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두관 의원도 협조적 자세를 밝히고 있고 정세균 의원도 오래전부터 나를 지지해 온 분"이라며 "많은 분이 '커밍아웃'(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을 안 하고 있지만 이미 30~40명의 의원이 김진표 지지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소감에 대해 "총선 압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잘 뒷받침해서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대통령의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봉하마을에서 만난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 "특검이 김 지사가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공정하게 수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이해찬 대세론' 끝난 얘기… 내주 1강 도약"
은산분리 완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혁신성장을 앞당기려면 지나치게 안정성만 추구하는 금융정책은 안 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를 완화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당이 좀 더 청와대와 정부를 뒷받침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국민연금 개편방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자문위의 여러 안 중 하나가 잘못 알려졌는데 당정청이 긴밀히 협의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현재 당정청 관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기에 한번 진행되던 고위 당정청도 내가 대표가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하겠다.

당대표와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3축이 국정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 해 정답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야당과의 협치내각 구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략적 협치 차원에서 (야권의) 좋은 인재를 1~2명 쓸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연정이나 통합 쪽으로 확장되면 결국 총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