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한국시간) 제100회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라이더컵 출전 의지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후 발표된 라이더컵 미국팀 랭킹에서 기존 20위였던 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렸다. PGA챔피언십이 끝나는 날 기준으로 포인트 상위 8명만이 자력 출전권을 획득한다. 우즈는 단장이 지명하는 남은 네 자리를 노려야 한다. 미국팀의 단장은 PGA투어 17승에 빛나는 짐 퓨릭이 맡고 있다.

미국팀의 부단장이기도 한 우즈는 “나는 (선수든 부단장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대회에 참가하겠지만 단장이 선수들과 앉아 지명 선수를 의논할 때 내 이름이 거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비록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남은 네 자리 중 한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하다. 단장 지명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개 라이더컵 포인트 9~12위 내 선수들을 그대로 낙점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즈가 라이더컵 미국팀 포인트 랭킹을 11위까지 끌어올리면서 퓨릭 단장으로서도 더 이상 그를 애써 외면할 필요가 없다. 라이더컵은 다음달 28일부터 프랑스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