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피해자 첫 조사 완료…"고소인 늘어날 것"
최근 잇단 BMW 화재와 관련해 회사 측이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가 첫 고소인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오후 2시 35분께 BMW가 불타는 피해를 본 차주 이광덕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6시 30분께 귀가시켰다.

이씨와 함께 조사실에서 나온 고소 대리인 하종선 변호사는 "화재 경위와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추가 증거자료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료의 성격과 내용을 묻자 하 변호사는 "BMW 쪽에서 (이에 대비해) 준비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 변호사는 "피해자 중 고소인 (명단)에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며 "누구를 더 추가할지 더 검토해서 추가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가 고소는 이달 16∼17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BMW 화재' 피해자 첫 조사 완료…"고소인 늘어날 것"
2014년식 BMW 520d 주인인 이씨는 자신의 친구가 지난달 차를 빌려 가 1시간 정도 운행하고 경기 성남의 한 건물 앞에 주차한 직후 갑자기 불이 나는 피해를 봤다.

이씨는 'BMW 피해자 모임' 회원 20명과 함께 지난 9일 BMW코리아, BMW 독일 본사와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 6명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 등은 BMW가 차량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은폐하다가 잇달아 화재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자 최근에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조만간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차량 결함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BMW 관계자들을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