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위안/달러 기준환율 6.8695로 고시
신흥국 화폐 불안에 위안화 추가 절하… 14개월래 최저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가 아르헨티나 등 기타 신흥국 화폐 위기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도 추가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0% 오른 6.86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달러 환율은 작년 5월 26일(6.8698)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음을 뜻한다.

이날 홍콩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 장중 한때 6.9040까지 올라 지난 3일 기록한 고점인 6.9126선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들어 세계적인 달러 강세 추세, 미중 무역전쟁,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안화는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는 대미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은 급격한 외자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달러당 7위안을 환율 방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