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국 펀드운용사 레그메이슨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고 미 소형주에 투자하는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레그메이슨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각 분야에 특화된 9개 전문운용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연말 기준 약 821조원에 이른다.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는 레그메이슨의 자회사인 로이스가 운용하는 ‘로이스오퍼튜니티펀드’에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로이스오퍼튜니티펀드는 시가총액 30억달러 미만의 미국 소형주를 편입한다. 2001년 설정 이후 연평균 10.94%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 지수인 S&P500(7.75%) 대비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약 13억달러다.

특히 250개가 넘는 종목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한 종목당 비중이 전체 자산의 0.3~0.5%를 넘지 않아 위험 분산이 잘 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 등으로 미국 국내에서 80% 이상 수익을 올리는 스몰캡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향후 금리인상 등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에겐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