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도 평화의 소녀상 생겼다
73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14일 오후 은평평화공원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이기도 한 이날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 150여명이 모여 제막식을 축하했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년간 152개 단체와 개인 1천897명의 성금 8천300만원을 모아 만들었다.

올해 3·1절에 맞춰 동상을 세우려 했으나 행정 절차와 6·13 지방선거를 거치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은평 소녀상은 굳게 선 소녀의 뻗은 팔 위로 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추진위는 소녀상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동상을 은평구에 기부채납했다.

소녀상 건립과 백서 발간을 끝으로 추진위는 해산한다.

이후 회원들은 은평구에서 여성, 인권, 전쟁, 평화를 아우르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소녀상 설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가슴 아픈 역사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