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오는 16~17일 제네바에서 약 4년 만에 일본에 대한 심사 회의를 연다고 교도통신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사 회의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과 각국 대표가 일본 정부에 질문하고 일본 측이 이에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통신은 "위안부 문제가 4년 전 심사에 이어 이번에도 논의의 초점이 될 전망"이라며 "한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도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이번 심사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이번 심사 회의에선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대책 등에 대한 문제도 거론될 것 같다고 통신은 관측했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심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30일 일본에 대한 권고를 공표할 예정이다.
"유엔 차별철폐위 16∼17일 대일 심사 회의… 위안부 문제 초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