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 이슈' 다시 꺼낸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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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1948년 건국으로 봐야"
광복절 앞두고 우파 결집 시도
광복절 앞두고 우파 결집 시도
자유한국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한민국 건국을 이승만 초대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로 규정해야 한다며 ‘건국절 논쟁’ 재점화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13일을 건국 시초로 봐야 한다는 여권 및 진보진영 주장에 맞서 보수 우파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국 정신이 어디서 오든 1948년에 주권과 영토가 모두 갖춰졌다는 측면에서 1948년을 건국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9년 건국년’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에 와서 등장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1948년 건국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다수 의견은 (건국년을) 1948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919년이 건국이라는 견해를 역사적 오류라거나 완전히 틀렸다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반대 진영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했다. 또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해야지 국가가 정리하려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건국년을) 1948년이라고 하면 10%든 5%든 ‘나는 1948년이 아니라 1919년이 건국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분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겠냐는 게 제가 말한 요지”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의 해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 주장을 거들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건국절 논쟁에 대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보수 우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국 정신이 어디서 오든 1948년에 주권과 영토가 모두 갖춰졌다는 측면에서 1948년을 건국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9년 건국년’ 주장에 대해서는 “최근에 와서 등장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1948년 건국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다수 의견은 (건국년을) 1948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919년이 건국이라는 견해를 역사적 오류라거나 완전히 틀렸다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반대 진영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했다. 또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해야지 국가가 정리하려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90%가 (건국년을) 1948년이라고 하면 10%든 5%든 ‘나는 1948년이 아니라 1919년이 건국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분들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겠냐는 게 제가 말한 요지”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의 해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 주장을 거들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건국절 논쟁에 대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보수 우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