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올해 75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CNBC는 미 의회조사처의 보고서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3월23일부터 7월16일까지 철강에서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 알루미늄에서 3억4420만달러(약 3900억원) 등 총 14억4240만달러(약 1조6400억원)의 관세를 거뒀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엔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6월부터는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 철강 제품에도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한국도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었지만 협상 끝에 쿼터 안에서 관세를 면제받았다. 유럽 등은 미국과 추가 협상 중이다. 미국은 최근 터키산 철강에 대해 관세율을 2배로 인상하기도 했다.

의회조사처는 작년 수입량을 토대로 정부가 올해 거둬들일 관세 수입이 철강 58억달러(약 6조5710억원), 알루미늄 17억달러(약 1조9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작년 철강·알루미늄 수입 규모는 각각 290억달러와 174억달러에 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