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경기도 향후 10년간 '전철망' 계획 다음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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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노선 3조6000억원 투입…7개는 트램
사업성 낮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미지수
사업성 낮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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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 노선, 3조6200억원 투입
![[집코노미] 경기도 향후 10년간 '전철망' 계획 다음달 나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8/01.17549825.1.jpg)
나머지 7개는 트램이다. 동탄도시철도(화성시 반월동~1호선 오산역, 1호선 병점역~ SRT 동탄역), 수원1호선(1호선 수원역~안산시 한일타운), 성남1호선(신분당선 판교역~성남산업단지), 성남2호선(판교차량기지~정자역), 오이도연결선(4호선 오이도역~시흥시 오이도), 송내부천선(1호선 부천역~1호선 송내역), 시흥·안산 스마트허브노선(4호선 오이도역~신안산선 한양대역) 등이다.
◆8호선 연장 최대 관심
판교신도시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판교역은 기존 신분당선, 경강선 판교~여주구간에 이어 8호선 연장 구간이 가세하면서 트리플역세권으로 거듭난다. 판교역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성남역(가칭)도 들어선다.
성남 구시가지도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잠실과 판교 사이에 있는 금광동, 신흥동, 수진동 등이다. 8호선을 타고 판교신도시 방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다.
10여년 째 속도를 내지 못하던 동탄도시철도 사업은 다시 재추진된다. 2009년 동탄2신도시 개발 당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처음 언급됐으나 복선전철 인덕원~동탄선 구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노선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가 늦어졌다. 트램 노선을 구상할 당시에는 인덕원~동탄선 계획이 없었다. 이 노선은 1단계(화성시 반월동~1호선 오산역)와 2단계(1호선 병점역~SRT 동탄역)로 이뤄졌다. 사업비는 9967억원이다.
당초 지난해 1월 국토부 승인신청 때 반영됐던 위례하남선은 후보노선으로 밀렸다. 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지나는 광역 철도인 탓에 서울시와 함께 추진해야 하는데 서울시에서 본선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의를 반대해 해당 노선은 후보노선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위례하남선은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받고 있는 위례신사선의 연장선이다. 서울 송파구 위례중앙역과 위례신도시 동쪽인 위례하남을 잇는 노선이다.

문제는 경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9개 노선 중 7개가 국내에 도입된 적는 없는 트램이라는 점이다. 전국 지방자체단체 수십 곳이 10년 전부터 트램 사업 계획을 쏟아냈지만 첫 삽을 뜬 곳은 아직 없다. 민자적격성 심사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노선도 3~4개에 그친다. 무엇보다 사업상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미 이용 중인 도로에 트램을 깔려면 돈이 많이 든다. 도로 차선이 줄면서 교통 혼잡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또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지만 도로 위에서 경쟁할 시내버스와 비교하면 운영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1.0을 넘긴 트램 노선은 손에 꼽힌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