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아트코드갤러리(대표 최아진)와 함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동관1층 갤러리에서 여름특별기획전 ‘여름, 쉼, 그리고 이야기’를 전시한다.

이달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은 열대식물이 가득한 전시장을 재연했다. 각기 다른 5인 작가(권선영, 문형태, 안윤모, 이상원, 황다연)이 여름을 주제로한 작품들을 통해 병원에서 시원한 휴양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부엉이, 나비, 호랑이 등 동물의 모습을 친근하게 작품속에 담아내는 안윤모는 이번 기획전에서 ‘부엉이 시리즈’를 통해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된 부엉이의 모습(사진)을 그렸다. 이상원의 작품은 여가나 바캉스를 즐기는 군중들을 표현했다. 빼곡히 들어찬 군중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몰개성을 나타냈다. 얼굴이 없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휴가를 즐기는 모습 속에서 “인간의 행복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표현했다. 황다연은 ‘일상이 파라다이스’라는 주제로 여름철 해변의 평화로운 모습을 그렸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낙원'의 이미지를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강아지 한마리가 서있는 여유로운 해변 풍경으로 표현했다.

최아진 아트코드갤러리 대표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들에게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식혀주고,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특별한 경험과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쉼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정서적 삶과 치유의 공간으로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갤러리 운영 목적에 공감하는 미술 작가들과 손잡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하는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