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아소비코인 ICO' 콘도 대표 "묻지마 투자 옛말…사용가치 있는 코인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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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비코인 '3차 프리세일·2차 토큰세일' 진행
日 다음달 '가상화폐 정부 가이드라인' 나온다
"한국은 가상화폐 투자열기 높은 중요한 시장"
日 다음달 '가상화폐 정부 가이드라인' 나온다
"한국은 가상화폐 투자열기 높은 중요한 시장"
“가상화폐 공개(ICO)를 했지만 실체가 없는 코인이 굉장히 많잖아요. 실제로는 쓸 수 없는 코인도 적지 않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소비코인’은 무엇보다도 사용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일본 유명 게임제작사 아소비모의 콘도 카츠노리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소비코인은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소비모는 아바벨 온라인, 이루나전기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름을 알렸다. 월간 유저(사용자) 수 1000만명 수준의 탄탄한 게임 기업이다.
회사 이름을 딴 암호화폐 아소비코인은 15일 현재 3차 프리세일과 토큰뱅크에서의 2차 토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1~2차 프리세일과 1차 토큰세일 모두 조기 마감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실용적 가치가 있는 코인이라 개인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소비코인으로 아소비모 게임 아이템 거래도 가능해 게임 유저들 상당수가 투자에 참여했다. 일본 투자자 비중이 높긴 하지만 한국·중국·유럽 등의 투자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실체가 없는 ICO에도 투자했죠. 지금은 아니에요. 현실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유저를 확보한 기업인지, 발행한 암호화폐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투자합니다. 성숙해진 거죠.”
콘도 대표가 블록체인에 주목한 것은 게임 아이템 불법복제 문제 때문이었다. 해킹 및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하면 온라인 시장 확대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단순 불법복제 방지뿐 아니라 유저간 아이템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디지털 콘텐츠 2차 유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소비코인 ICO로 자금을 조달하고, 기존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인앱 결제로 발생하는 유통 마진을 없애는 효과까지 계산했다.
여러 포석이 깔린 그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아소비모 내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 타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 플랫폼이 가능하다는 구상. 콘도 대표는 “그래서 아소비코인의 사용가치가 중요하다. 계속 새로운 기업과 제휴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ICO를 금지한 한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과 관련, 비슷한 처지인 일본도 다음달 초 정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거액(약 5600억원)의 해킹 피해를 입는 등 몇몇 사건 때문에 일본도 그간 조심스러운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다음달 초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거예요. 해도 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이 확실히 가려지겠죠.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 신규계좌 개설까지 막아놓았다고 하자 콘도 대표는 깜짝 놀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ICO 기업들은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본다. 한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투자자도 많은 국가라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과 공공의 인식차가 지나치게 벌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어 “정부가 막아도 해외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 투자자와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억지로 금지하기보다는 계좌 개설을 허용하고 정부가 트랜잭션(거래)을 점검하면서 세금을 걷는 게 정공법 같다”고도 했다.
콘도 대표는 게임디자인 회사, 웹사이트 거래 회사, 신문사를 차례로 창업해 상장사에 매각한 연쇄창업가이기도 하다. 4번째 창업한 곳이 아소비모다. 그는 “아소비모는 제안이 와도 팔지 않겠다.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글로벌 동맹’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웃어보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일본 유명 게임제작사 아소비모의 콘도 카츠노리 대표(사진)는 지난 1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소비코인은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소비모는 아바벨 온라인, 이루나전기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름을 알렸다. 월간 유저(사용자) 수 1000만명 수준의 탄탄한 게임 기업이다.
회사 이름을 딴 암호화폐 아소비코인은 15일 현재 3차 프리세일과 토큰뱅크에서의 2차 토큰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앞선 1~2차 프리세일과 1차 토큰세일 모두 조기 마감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실용적 가치가 있는 코인이라 개인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소비코인으로 아소비모 게임 아이템 거래도 가능해 게임 유저들 상당수가 투자에 참여했다. 일본 투자자 비중이 높긴 하지만 한국·중국·유럽 등의 투자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가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실체가 없는 ICO에도 투자했죠. 지금은 아니에요. 현실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유저를 확보한 기업인지, 발행한 암호화폐는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투자합니다. 성숙해진 거죠.”
콘도 대표가 블록체인에 주목한 것은 게임 아이템 불법복제 문제 때문이었다. 해킹 및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하면 온라인 시장 확대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단순 불법복제 방지뿐 아니라 유저간 아이템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디지털 콘텐츠 2차 유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소비코인 ICO로 자금을 조달하고, 기존 앱스토어·구글플레이 인앱 결제로 발생하는 유통 마진을 없애는 효과까지 계산했다.
여러 포석이 깔린 그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아소비모 내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분야, 타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 플랫폼이 가능하다는 구상. 콘도 대표는 “그래서 아소비코인의 사용가치가 중요하다. 계속 새로운 기업과 제휴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ICO를 금지한 한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과 관련, 비슷한 처지인 일본도 다음달 초 정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 활성화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거액(약 5600억원)의 해킹 피해를 입는 등 몇몇 사건 때문에 일본도 그간 조심스러운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다음달 초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거예요. 해도 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이 확실히 가려지겠죠.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 신규계좌 개설까지 막아놓았다고 하자 콘도 대표는 깜짝 놀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ICO 기업들은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본다. 한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투자자도 많은 국가라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과 공공의 인식차가 지나치게 벌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어 “정부가 막아도 해외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 투자자와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억지로 금지하기보다는 계좌 개설을 허용하고 정부가 트랜잭션(거래)을 점검하면서 세금을 걷는 게 정공법 같다”고도 했다.
콘도 대표는 게임디자인 회사, 웹사이트 거래 회사, 신문사를 차례로 창업해 상장사에 매각한 연쇄창업가이기도 하다. 4번째 창업한 곳이 아소비모다. 그는 “아소비모는 제안이 와도 팔지 않겠다.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글로벌 동맹’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웃어보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