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변함없는 선방쇼' 조현우 "집중력 잃지 않으려고 노력"
"90분 동안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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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철벽 방어'로 월드컵이 배출한 스타로 떠오른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변함없는 선방쇼를 펼치면서 한국 축구의 2회 연속 '무실점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힌 조현우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의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기막힌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6-0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김학범 감독의 뜻에 따라 전술 시험에 나서면서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졌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은 상대를 전방에서 압박하지 않고 중원과 우리 진영까지 밀고 들어오게 한 뒤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서는 훈련을 실전에서 가동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이때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다.

조현우는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바레인의 하심과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발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 35분에는 아흐메드 부가마르의 중거리슈팅도 몸을 날려 쳐내면서 끝내 무실점을 완성했다.

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수비진이 뒤에서 버텨줘야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후배들과 나눴다"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로서 부담감에 대해선 "솔직히 부담은 없다.

오히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게 영광이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경기가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월드컵이든 아시안게임이든 경기장에서 날아오는 볼은 똑같다"라며 "매 경기 즐기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나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