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분기 경제지표도 광공업생산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분기 부산지역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하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0.6%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부산은 2.2%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2.3%) 상승률보다 낮았다.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도 부산은 2.3% 올랐지만 전국 평균(4.7%)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설수주는 같은 기간 전국이 16.9% 빠질 때 부산은 39.6%나 하락했다. 수주액 규모는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줄어 1조5400억원에 불과했다.수출은 전국이 3.4% 오를 때 부산은 1.5% 올랐고 수입도 전국이 12.8% 상승할 때 부산은 4.3% 오르는 데 그쳤다.

2분기 고용지표 역시 부진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취업자 수는 전국이 10만500명 늘어났으나 부산은 3만6900명이나 줄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 등의 고용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2.2%나 감소한 수치다.

일자리 부족 등으로 올해 2분기 부산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7372명을 기록했다.

주력 산업의 부진으로 경제지표가 나빠지는 가운데 음식·숙박, 식료품, 교통 등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산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로 전국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