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선택한 게 ‘네일아트’. 손끝의 작은 공간에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마음껏 입힐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작은 도화지마냥 귀여운 그림도 넣을 수 있지요. 원하는 네일아트 디자인을 찾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눈에 크게 띄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헬스앤드뷰티(H&B) 매장에서 다이애나에서 만든 ‘네일 스티커’를 만났습니다. 정식 명칭은 ‘다이애나의 네일 스트립’(사진). 올리브영 롭스 매장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깔끔한 체크무늬부터 화려한 반짝이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마련돼 있습니다. 손톱 위에다 찰싹 붙이면 끝.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손톱별로 사이즈가 구분돼 있어 쉽게 쓸 수 있지요. 개수도 넉넉해서, 실수로 잘못 붙여도 여분이 넉넉했습니다.
SNS상에서 다이애나의 네일 스티커는 인기가 높습니다. 스무 손가락의 손톱을 모두 다 꾸며도 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1초 성형 네일 아이템’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더군요.
제가 이번 여름을 맞아 선택한 다이애나 제품은 ‘179번’ 제품입니다. 은빛 매니큐어로 한껏 멋을 낸 손톱은 보고만 있어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모조 진주나 크리스털 등 ‘파츠(parts)’를 고명처럼 얹을 수 있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바쁘다더니 언제 네일숍에 갔냐”는 친구의 질문에 ‘꿀템’을 획득했다는 만족감도 얻었습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