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전쟁이다" … 가나가와 치히로의 경영 성공 철학 100가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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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경영은 전쟁이다" 가나가와 치히로의 경영 성공 철학 100가지 비법
중앙경제평론사 발행 가나가와 치히로 지음 최인한 김종필 옮김
일본 최우량 회사 신에츠화학의 92세 현역 CEO가 전하는 성공 노하우
글로벌 시장에는 신기술과 신제품이 매일 쏟아진다. 새로운 경쟁사들이 출현해 기업들의 생존을 압박한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고, 국내 주력 산업의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다. 경영자의 사소한 판단 실수 하나로 하루아침에 거대 기업도 흔들릴 수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급변의 시대에 경영자들이 회사 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이 나왔다. 경영학자들이 쓴 이론서가 아니라 일본 초우량 회사의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28년째 지키고 있는 92세 현역 기업인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가나가와 치히로의 경영 성공철학 100가지 비법>(중앙경제평론사 발행· 최인한 김종필 옮김)은 신에츠화학의 가나가와 회장이 실전을 통해 체득한 경영과 인생에 관한 성공 법칙 100가지를 전한다. 일본에서 올 상반기에 나온 이 책의 원제는 <常在戰場(나는 늘 전쟁터에서 살았다)>이다. 경제와 경영의 현장은 전쟁터와 같아 매일 목숨을 걸고 일했다는 비장한 내용이다.
신에츠화학공업은 PVC 및 반도체 웨이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일본경제는 20여년 이상 장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13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 경신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신에츠화학은 가장 일본적이면서도 글로벌적인 기업이다. 흔히 ‘일본식 경영’의 특징으로 꼽히는 종신고용을 철저히 지켜 종업원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매우 중시하고, 실적 지향적이라는 측면에선 미국식 경영 스타일도 따르고 있다.
가나가와 CEO는 취임 이후 일본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과감한 구조혁신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섰다. 연공서열이나 학벌 중심의 파벌주의를 타파했으며, 소수 정예주의를 내세워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했다. 이러한 가나가와 회장의 경영 철학은 그의 삶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일본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70대 이상 경영인들도 많지만, 92세 현역 CEO 회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나가와 회장은 192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1950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극동물산(현 미쓰이물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62년 신에츠화학으로 회사를 옮긴 뒤 1970년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아 미국 현지법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0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 책은 △조직의 기본 △경영의 본질 △리스크와 성장 △인재의 활용 △인생과 만남 등 5개 장, 10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조직의 기본>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영에 임한다” “경영의 기본은 소수 정예이다” “본업의 노하우가 발휘되지 않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2장 <경영의 본질>은 가나가와 회장이 생각하는 리더십과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리스크와 성장>에서는 신규 사업 진출이나 M&A(인수합병) 등 사업 확장 때의 리스크 판단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5장 <인생과 만남>에서는 가나가와 회장의 인생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젊은 기업가나 샐러리맨,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화로 가득하다. 유능한 경영인이 되려면, 건강해야 하고 인품이 훌륭한 인간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젊은 시절에 폐결핵을 앓는 등 청소년기에 많은 아픔과 좌절을 겪은 인생 스토리가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신문기자와 현직 중소기업 대표의 공동 번역으로 탄생했다. 옮긴이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는 마케팅본부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언론인이다. 1988년 말 한국경제신문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도쿄특파원과 온라인총괄 부국장을 거쳐 한경닷컴에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에서 일본지역학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저서로 <다시 일어나는 경제대국 일본> <일본기업 재발견> <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등이 있다.
김종필 대표는 충주고와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현대전자산업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반도체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하이닉스, 마그나칩반도체의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반도체 관련 중소업체 대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경쟁력 비결과 장수 기업 특성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인한 일본경제연구소장(한경닷컴 이사) janus@hankyung.com
중앙경제평론사 발행 가나가와 치히로 지음 최인한 김종필 옮김
일본 최우량 회사 신에츠화학의 92세 현역 CEO가 전하는 성공 노하우
글로벌 시장에는 신기술과 신제품이 매일 쏟아진다. 새로운 경쟁사들이 출현해 기업들의 생존을 압박한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으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고, 국내 주력 산업의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다. 경영자의 사소한 판단 실수 하나로 하루아침에 거대 기업도 흔들릴 수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급변의 시대에 경영자들이 회사 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이 나왔다. 경영학자들이 쓴 이론서가 아니라 일본 초우량 회사의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28년째 지키고 있는 92세 현역 기업인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가나가와 치히로의 경영 성공철학 100가지 비법>(중앙경제평론사 발행· 최인한 김종필 옮김)은 신에츠화학의 가나가와 회장이 실전을 통해 체득한 경영과 인생에 관한 성공 법칙 100가지를 전한다. 일본에서 올 상반기에 나온 이 책의 원제는 <常在戰場(나는 늘 전쟁터에서 살았다)>이다. 경제와 경영의 현장은 전쟁터와 같아 매일 목숨을 걸고 일했다는 비장한 내용이다.
신에츠화학공업은 PVC 및 반도체 웨이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일본경제는 20여년 이상 장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 회사는 13년 연속 사상 최고 이익 경신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신에츠화학은 가장 일본적이면서도 글로벌적인 기업이다. 흔히 ‘일본식 경영’의 특징으로 꼽히는 종신고용을 철저히 지켜 종업원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매우 중시하고, 실적 지향적이라는 측면에선 미국식 경영 스타일도 따르고 있다.
가나가와 CEO는 취임 이후 일본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과감한 구조혁신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섰다. 연공서열이나 학벌 중심의 파벌주의를 타파했으며, 소수 정예주의를 내세워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했다. 이러한 가나가와 회장의 경영 철학은 그의 삶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 일본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70대 이상 경영인들도 많지만, 92세 현역 CEO 회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나가와 회장은 192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중고등학교까지 다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1950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극동물산(현 미쓰이물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1962년 신에츠화학으로 회사를 옮긴 뒤 1970년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아 미국 현지법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0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 책은 △조직의 기본 △경영의 본질 △리스크와 성장 △인재의 활용 △인생과 만남 등 5개 장, 10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조직의 기본>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경영에 임한다” “경영의 기본은 소수 정예이다” “본업의 노하우가 발휘되지 않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2장 <경영의 본질>은 가나가와 회장이 생각하는 리더십과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리스크와 성장>에서는 신규 사업 진출이나 M&A(인수합병) 등 사업 확장 때의 리스크 판단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5장 <인생과 만남>에서는 가나가와 회장의 인생 철학을 만날 수 있다. 젊은 기업가나 샐러리맨,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화로 가득하다. 유능한 경영인이 되려면, 건강해야 하고 인품이 훌륭한 인간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젊은 시절에 폐결핵을 앓는 등 청소년기에 많은 아픔과 좌절을 겪은 인생 스토리가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신문기자와 현직 중소기업 대표의 공동 번역으로 탄생했다. 옮긴이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는 마케팅본부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언론인이다. 1988년 말 한국경제신문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도쿄특파원과 온라인총괄 부국장을 거쳐 한경닷컴에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에서 일본지역학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저서로 <다시 일어나는 경제대국 일본> <일본기업 재발견> <손님 모이는 가게 따로 있다> 등이 있다.
김종필 대표는 충주고와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현대전자산업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반도체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하이닉스, 마그나칩반도체의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반도체 관련 중소업체 대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경쟁력 비결과 장수 기업 특성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인한 일본경제연구소장(한경닷컴 이사)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