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면허 유지' 진에어, 올해 최대 거래량…시총 1000억 불어
항공면허취소 위기에 놓여있던 진에어의 주가가 국토교통부의 '면허 유지' 결정에 급등하고 있다.

'면허 유지' 발표 이후 거래량도 단숨에 270만주를 돌파, 올해 들어서 하루 평균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하루 새 1000억원가량 불어났다.

17일 오전 10시11분 현재 진에어는 전날보다 16.59% 급등한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만6900원까지 치솟아 24% 가까이 폭등했었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만 '갑질 경영'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진에어 항공법령 위반 제재 방안' 브리핑에서 "법리 검토 결과 면허 취소와 관련해 상반된 견해가 도출돼 청문절차를 진행한 뒤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항공사업법과 항공보안법상 외국 국적을 가진 자는 임원으로 등록할 수 없지만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6년간 기타비상무 및 사내이사로 등재했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