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서 판상형 아파트 '인기'… "통기성·채광률 우수"

최근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금융결제원 자료를 통해 최근 1년간 전용 84㎡의 청약자 수를 조사한 결과 상위를 기록한 30개 중 판상형 구조가 22개로, 73.3%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단지의 전용 84㎡에서도 판상형과 비판상형 구조에 대한 선호가 달랐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3-1블록'은 전용 84㎡를 4베이 판상형인 A형과 타워형인 B형으로 나눠 분양했다.

A형은 416가구 모집에 7만2천117명이 몰려 평균 17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B형은 104가구 모집에 9천710명이 청약해 경쟁률은 93.4대 1로 A형보다 낮았다.

판상형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맞통풍이 가능해 통기성이 우수하다.

또 채광률이 높아 겨울철 열 손실이 적다.

수요가 꾸준해 다른 구조보다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로 불릴 만큼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에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며 "한때 다소 단조로운 판상형 평면 구조에서 벗어난 타워형의 인기가 반짝했지만 장점이 많은 판상형으로 수요가 다시 돌아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