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열 수용한 구글, 직원들은 '부글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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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항의 연판장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아들이기로 한 구글이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뉴욕타임스는 구글 직원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에 따르려는 회사의 방침에 대해 윤리성과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서를 경영진에 전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원서엔 구글 직원 140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긴급한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인권 민주주의 등 중국 정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단어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2006년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에 반발해 2010년 철수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철수 당시 “검열은 전체주의의 상징”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구글 직원들은 검열을 받아들이는 것은 회사의 모토인 ‘악마가 되지 말자(don’t be evil)’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 직원들은 지난 4월에도 회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미 국방부의 무기 개발을 돕는 데 활용하려 하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구글은 국방부와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청원서엔 구글 직원 140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긴급한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인권 민주주의 등 중국 정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단어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2006년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중국 당국의 검열 정책에 반발해 2010년 철수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철수 당시 “검열은 전체주의의 상징”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구글 직원들은 검열을 받아들이는 것은 회사의 모토인 ‘악마가 되지 말자(don’t be evil)’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 직원들은 지난 4월에도 회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미 국방부의 무기 개발을 돕는 데 활용하려 하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구글은 국방부와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