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어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청담러닝이 중국 진출 확정을 재료로 삼아 7월 이후 질주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중국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담러닝, 中 교육시장 진출에 '高高'
청담러닝은 17일 코스닥시장에서 450원(2.05%) 떨어진 2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 장중 2만24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부터는 38.26% 올랐다. 청담러닝은 2016년 중국 국유교육기업인 신남양의 자회사 온리에듀케이션과 조인트벤처(JV)를 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2만9550원(7월28일 종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JV 설립 허가가 지연되고 국내 원생 수도 줄며 올 3월엔 반 토막 수준인 1만5250원(26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부진하던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다. 청담러닝은 지난달 온리에듀케이션과 JV를 설립해 영어학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JV 직영점 세 곳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10곳 이상씩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신남양이 기존에 운영하던 학원 약 2400곳에도 청담러닝 교육 과정이 적용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탐방차 중국을 방문해 JV 설립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며 “신규와 기존 학원에서 내년 말까지 총 10만여 명의 원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증권업계는 중국 교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출생 인구는 전년 대비 11.5%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청담러닝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14.3% 증가한 216억원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국(50억원)과 베트남(26억원)에서 최소 76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