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태국은 물론 다른 예선 상대도 경계"
[아시안게임] 김연경 "네 번째 AG, 그런데도 설레네요"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 도착하니 또 설레네요.

"
네 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배구 여제'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이 다시 승리욕을 키운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배구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었다.

주장 김연경은 선후배를 모두 챙기며 분위기를 더 밝게 만들었다.

훈련 뒤 만난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현지에서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메인 경기장에서 훈련할 시간이 오늘뿐이니 더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무대에 익숙하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를 모두 뛰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나선다.

김연경은 "자카르타에 오고,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니 설렌다.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며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하지만 버거운 상대가 있다.

세계 랭킹 1위 중국이 주팅(터키 바키프방크)을 포함한 최정예 대표팀을 꾸렸고, 일본(6위)과 태국(16위)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해 23일 예선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김연경이 2017-2018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뛴 터라,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중국의 맞대결이 더 관심을 끈다.

김연경은 "중국은 세계 랭킹 1위다.

훌륭한 선수를 보유한 강한 나라라는 건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상대를 예우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한국과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도 우리를 경계한다"며 "서로 부담을 안고 치르는 경기다.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일본, 태국도 우리와 메달을 놓고 경쟁할 팀이다.

또한 카자흐스탄(21위) 등 중국 외에 우리가 예선에서 상대할 팀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을 유지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 승부사다운 각오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9일 인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