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글로벌 증시↑…김경수 '구속 여부' 판가름
◆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재개…다우 1.58% 급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32포인트(1.58%) 뛴 2만5558.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32p(0.79%) 오른 2840.69, 나스닥 지수는 32.41p(0.42%) 상승한 7806.52를 기록했다. 미·중의 무역전쟁 완화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29p 급등하기도 했다.

◆ 김경수 '운명의 하루'…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나온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여론조작 행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7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프로토타입(초기 버전)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은 본 적 없다고 반박해 이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미중 무역협상 재개…"中상무부 부부장 22~23일 방미"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중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왕셔우원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화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와 증시가 동시가 급락하고 실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재개되는 것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G2 무역협상 재개 소식 호재

유럽 주요 증시는 16일 미중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7556.3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61% 오른 1만2237.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83% 뛴 5349.02로 장을 마쳤다. 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55% 상승한 3377.56으로 마감했다.

◆ 국제유가 반등…WTI 0.7%↑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 역시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46달러, 런던선물거래소(ICE)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63달러(0.89%) 오른 71.3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같은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달러(0.08%) 내린 1,184달러에 마감했다.

◆ 간밤 '열대야 해소' 폭염 한풀 꺾였다…오늘 칠석

밤새 대부분 지역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전국에서 한 달 가까이 지속되던 열대야가 해소됐다. 17일 오전 기온(5시 기준)은 서울 12.3도 등 10도대로 뚝 떨어졌다. 우리나라 북쪽의 고기압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으로 폭염도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이날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음력 7월7일)인데 제주도에만 비 소식이 들리겠다. 제주는 제18호 태풍 '룸비아'의 영향으로 낮까지 5~40㎜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