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구글에 수정 요청
日 구글서 '태극기' 검색하면 전범기 합성된 국기 등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구글에서 '太極旗'(태극기)를 검색하면 전범기와 합성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등장하고 있어 구글 측에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네티즌 20여 명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은 서 교수는 일본에 있는 한국 유학생 네티즌과 함께 확인한 결과 전범기로 둔갑한 태극기 이미지를 발견했다.

검색 후 이 사진을 클릭하면 '한국의 미술대학 교수가 디자인한 합성 태극기'라는 제목 아래 8개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서 교수는 "일본의 한 언론사가 이 합성 이미지에 대한 기사를 실었고, 그것이 구글 검색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는 구글의 문제라기보다 검색 특성상 일본 내 태극기 관련 이슈가 된 기사가 많이 검색돼 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검색사이트에서 외국인이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에 구글 측에 올바른 태극기 이미지로 수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FIFA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항공(JAL), 아디다스 영상 등에 노출된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日 구글서 '태극기' 검색하면 전범기 합성된 국기 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