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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무죄' 규탄 집회…"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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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상식적 판사 만나기를 바랄 뿐"
    '안희정 무죄 규탄'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무죄 규탄'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사건 무죄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달려나왔다.

    350여 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는 이름의 집회를 열고 사법부와 수사기관을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안 전 지사 무죄판결은 미투운동 이후 성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며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되는 사회에서 더는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사회를 박살 내려고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대독한 편지를 통해 "살아있겠다고 했지만,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며 "죽어야 미투로 인정된다면 죽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호소했다.

    김 전 정무비서는 "세 분 판사님들은 제 목소리를 들었나. 검찰이 재차 확인한 증거들을 봤나. 듣지 않고 확인하지 않으면서 왜 묻나. 왜 내 답변은 듣지 않고 가해자 말은 귀담아듣는가"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결을 하는 판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민행동은 당초 오는 25일 제5차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서울서부지법이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집회 일정을 앞당겼다.

    서부지법은 김 전 정무비서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 대해 업무상 위력이 행사됐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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