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보기 역습에 발목잡힌 박성현, LPGA 인디위민스 3라운드 2타 차 2위… 그래도 역전기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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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위민인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 중인 박성현(25)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고공행진을 벌이다 더블 보기 한 개에 발목이 잡혔다.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를 달렸던 후반 상황에서다. 그래도 선두와는 2타 차로 역전우승 기회는 남겼다.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하다.
박성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599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더블 보기 1개를 내주고 버디 8개를 잡아냈다. 중간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선두 리젯 살라스(스페인)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이 박성현과 같은 19언더파 공동 2위다.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65타를 쳤다. 사흘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 장악력을 펼쳐보였다.
살라스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선 박성현은 초반 2개홀 연속버디를 잡아낸 살라스에게 2타차로 뒤지며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3번,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6번홀부터는 9번홀까지는 4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버디 퍼레이드’를 선보인 끝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순위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12번홀에서 잠시 살라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3번,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차를 다시 2타차로 벌려놨다. 14번홀에서는 약 20m어프로치가 홀에 들어갈 뻔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곳이 그린 왼쪽에 워터 해저드가 바짝 붙은 16번홀(파4)이었다. 핀까지 1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훅이 걸린 탓에 물에 빠진 것이다. 이곳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반면 2타를 뒤쳐져 따라오던 살라스가 20m가 넘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밀어 넣어 선두가 바뀌고 말았다.
박성현은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자신의 시즌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같은 장타자에게 확실히 유리한 대회코스였다. 벙커수가 적고 러프가 깊지 않은데다,페어웨이가 넓다.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평균 26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남은 어프로치 샷을 대개 쇼트 아이언으로 해결했다. 파5에서는 대부분 2온을 시도했다. 취약했던 벙커샷도 1개를 성공시켜 타수를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고도 16번홀 더블 보기가 못내 아쉬운 까닭이다.
박성현은 시즌 3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통산으로는 5승째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2타 차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쳐보여야 할 부담이 생겼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데뷔해 그해 상금왕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먼저 3승 고지를 밟으면서 추격자가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쭈타누깐을 제치고 다시 1인자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진다. 쭈타누깐의 최종 성적에 따라서다. 박성현이 우승하고 쭈타누깐이 6위 미만의 성적을 낼 경우 랭킹 1위는 박성현의 차지가 된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에서 3타를 덜어내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11위를 달렸다. 만만치 않은 경쟁 구도다.
현재 쭈타누깐은 상금랭킹 1위(216만 1185달러)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69.44타) 1위 등 주요 경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이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15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6타 차.
한 달 여만에 경기에 나온 렉시 톰슨(미국)이 16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톰슨은 이날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기 전 광고판을 임의로 움직였다는 이유로 1벌타를 받았다. 모처럼 경기에 나왔지만 다시 오점을 남긴 것이다. 광고판은 움직일 수 있는 것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나눠 경기 주최측이 관리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박성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599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더블 보기 1개를 내주고 버디 8개를 잡아냈다. 중간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단독 선두 리젯 살라스(스페인)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희영이 박성현과 같은 19언더파 공동 2위다. 양희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65타를 쳤다. 사흘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 장악력을 펼쳐보였다.
살라스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들어선 박성현은 초반 2개홀 연속버디를 잡아낸 살라스에게 2타차로 뒤지며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3번,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6번홀부터는 9번홀까지는 4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버디 퍼레이드’를 선보인 끝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순위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파행진을 이어가던 12번홀에서 잠시 살라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3번,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차를 다시 2타차로 벌려놨다. 14번홀에서는 약 20m어프로치가 홀에 들어갈 뻔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곳이 그린 왼쪽에 워터 해저드가 바짝 붙은 16번홀(파4)이었다. 핀까지 1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훅이 걸린 탓에 물에 빠진 것이다. 이곳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반면 2타를 뒤쳐져 따라오던 살라스가 20m가 넘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밀어 넣어 선두가 바뀌고 말았다.
박성현은 전날 열린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자신의 시즌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같은 장타자에게 확실히 유리한 대회코스였다. 벙커수가 적고 러프가 깊지 않은데다,페어웨이가 넓다. 박성현은 3라운드까지 평균 26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남은 어프로치 샷을 대개 쇼트 아이언으로 해결했다. 파5에서는 대부분 2온을 시도했다. 취약했던 벙커샷도 1개를 성공시켜 타수를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고도 16번홀 더블 보기가 못내 아쉬운 까닭이다.
박성현은 시즌 3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통산으로는 5승째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2타 차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쳐보여야 할 부담이 생겼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데뷔해 그해 상금왕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먼저 3승 고지를 밟으면서 추격자가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쭈타누깐을 제치고 다시 1인자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진다. 쭈타누깐의 최종 성적에 따라서다. 박성현이 우승하고 쭈타누깐이 6위 미만의 성적을 낼 경우 랭킹 1위는 박성현의 차지가 된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에서 3타를 덜어내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11위를 달렸다. 만만치 않은 경쟁 구도다.
현재 쭈타누깐은 상금랭킹 1위(216만 1185달러)과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69.44타) 1위 등 주요 경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이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15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6타 차.
한 달 여만에 경기에 나온 렉시 톰슨(미국)이 16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톰슨은 이날 10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기 전 광고판을 임의로 움직였다는 이유로 1벌타를 받았다. 모처럼 경기에 나왔지만 다시 오점을 남긴 것이다. 광고판은 움직일 수 있는 것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나눠 경기 주최측이 관리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