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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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포화가 주식시장을 흔들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실적에 쏠리고 있다. 실적이 탄탄하면 변동장에서 버티는 힘이 강하고, 반등장에서 상승 탄력도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실적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거나, 3분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분석이 가능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난 44조4874억원에 그쳤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3.36% 늘어난 32조4777억원으로, 2016년 3분기(2.7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쳐 ‘어닝 쇼크’를 낸 상장사도 3곳 중 1곳꼴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상장사 244개 중 실제 영업이익이 추정치보다 10% 이상 낮은 기업은 82개(33.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이 반등기에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정을 받은 정보기술(IT)주와 무역분쟁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수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주가는 내재가치에 수렴한다”며 “3분기 실적이 좋아질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힘든 시장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