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받은 코피 아난 前 유엔 사무총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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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0세…1998년 '서울평화상'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8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코피아난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통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다가가 어루만졌던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난 전 총장은 처음으로 평직원에서 유엔 최고 수장인 사무총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공손하고 절제된 언행, 특유의 카리스마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기도 했다.
아난 전 총장은 1938년 영국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시에서 부족장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던 중 미국으로 유학해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를 거쳐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처음 발을 들였다. 1993년 유엔평화유지군(PKO)담당 사무차장에 오른 아난 전 총장은 유엔에서 일한 지 35년 만인 1997년 7대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다. 2002년엔 재선에 성공해 2006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2001년 현직 사무총장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유엔 개혁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분쟁 중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교관’으로 불리는 만큼 한국과도 인연이 적지 않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스위스에 본부를 둔 코피아난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통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다가가 어루만졌던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난 전 총장은 처음으로 평직원에서 유엔 최고 수장인 사무총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공손하고 절제된 언행, 특유의 카리스마가 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기도 했다.
아난 전 총장은 1938년 영국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시에서 부족장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던 중 미국으로 유학해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를 거쳐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처음 발을 들였다. 1993년 유엔평화유지군(PKO)담당 사무차장에 오른 아난 전 총장은 유엔에서 일한 지 35년 만인 1997년 7대 유엔 사무총장에 올랐다. 2002년엔 재선에 성공해 2006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2001년 현직 사무총장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유엔 개혁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분쟁 중재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교관’으로 불리는 만큼 한국과도 인연이 적지 않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