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우이신설연장선(우이동~방학동), 목동선(신월동~당산동),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등 4개 지하경전철 사업을 2022년 이전에 착공하기로 했다. 또 1조원 규모 특별회계를 편성해 강북 등 비(非)강남권 교육·주거 인프라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안’을 발표했다. 한 달간 강북구 삼양동 단독주택 생활을 마친 박 시장은 “강남과 강북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시 재정을 강북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4개 경전철 사업은 2007년부터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수익성이 낮아 사업자를 구하지 못했다. 박 시장은 시 예산 2조8000억원을 투입해 독자적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강남권에 있는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도 강북으로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우선 검토 중인 기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등 세 곳이다.

비강남권 공공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1조원 규모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조성키로 했다. 앞으로 4년간 공급할 1200여 개 신규 돌봄(육아)시설의 90%를 비강남권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해성/박진우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