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들에 이어 2위…동메달은 베트남이 획득
[아시안게임] 이대명·김민정, 사격 공기권총 10m 혼성 은메달
이대명(30·경기도청)-김민정(21·국민은행)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서 '은빛 총성'을 울렸다.

이대명-김민정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 결선에서 467.6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우자위-지샤오징(중국) 조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이대명-김민정은 결선에서도 중국 선수(473.2점)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대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 3관왕, 2014년 인천 대회 10m 공기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동메달은 베트남(트란 쿠억 쿠옹-레 티 린치)이 가져갔다.

이대명-김민정은 두 번째 10발을 쐈을 때까지 195.4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금빛 총성'의 가능성도 부풀렸다.

그러나 30발까지 마쳤을 때 330.7점으로 332.6점의 중국 조에 추월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재역전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이 결선에 오른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가장 먼저 탈락했고 일본이 그다음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메달의 주인공은 한국, 중국, 베트남으로 압축됐다.

42발까지 중국이 413.3점으로 선두, 한국이 409.0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베트남이 407.5점으로 3위에 머물면서 1, 2위 결정전은 한국과 중국이 벌이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어진 격발에서도 중국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메달로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8번째 메달(금4·은3·동1)을 따낸 이대명은 "그래도 아시안게임 나올 때마다 벅찬 마음"이라며 "남은 개인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베트남 사격 사령탑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베트남에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박충건 감독이 계속 지도하고 있다.

◇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결선
① 중국(우자위-지샤오징) 473.2점
② 한국(이대명-김민정) 467.6점
③ 베트남(트란 쿠억 쿠옹-레 티 린치) 407.5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