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몰디브와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사흘 전 대만을 2-1로 제친 우리나라는 2승으로 8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에는 11개 나라가 출전,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오르고, 남은 두 자리는 각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차지한다.
한국은 이어 열리는 대만-인도네시아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대만이 이기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만이 몰디브를 꺾고,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할 경우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가 나란히 2승 1패가 되는 경우가 나온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인 한국이 77위인 인도네시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낙승을 예상했던 대만(42위)과 경기에서 2-1로 신승한 우리나라는 119위 몰디브를 상대로 '골 세례'를 퍼부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몰디브를 만나 13-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전반 25분까지 몰디브와 0-0으로 맞서다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35분에 손화연(창녕WFC)의 득점과 상대 자책골이 이어지며 3-0이 됐고 전반 45분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골로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우리나라는 후반에도 문미라, 손화연 등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특히 손화연은 후반에 두 골을 보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국은 21일 홈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 19일 전적(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2승) 8(4-0 4-0)0 몰디브(2패)
△ 득점= 지소연(전25분) 손화연(전35분·후15분·후42분) 문미라(전45분·후9분) 이은미(후43분·이상 한국) 샤밀라 아미나스(전35분·자책골·몰디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