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진에어에 대해 면허취소 리스크가 해결됐고 향후 국내 경쟁사 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면허 취소로 다성 가능한 사회적 이익보다 면허 취소로 인한 근로자 고용불안정, 예약객 불편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면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면허취소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가 향후 대형기를 통한 노선다변화를 통해 증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가항공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경향이 있어 신규 항공기 도입 및 노선 확대 제한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면서도 "보수적으로 올해 안으로 신규 항공기 등록을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연간 증익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외부변수로 인한 운항비용 증가, 단거리 노선 포화 우려와 이로 인한 저가항공사 간의 경쟁심화, 운임 하락 우려로 주가가 부진하다고 판단, 진에어가 중장기적으로는 노선차별화 여력에 집중해야한다고 봤다.

그는 "진에어는 대형기 운항을 통해 경쟁사가 운항할 수 없는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 가능한데, 오는 2019년부터는 동유럽을 포함한 신규 노선을 확대해 노선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경쟁이 제한적이므로 운임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대형기 운항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회사는 2014년 B777(393석)을 도입한 후 호주 케언즈, 말레이시아 조흐르부르, 하와이 노선을 운영했다"며 "도입 초기 대형기 노선 운영 효율 부족으로 효율성이 하락했지만 비성수기에는 노선을 운휴하고 이를 국내선에 투입해 대형기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