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시즌 3승… 세계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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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버디로 살라스 제압…양희영, 1타차 3위
박성현(25)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 끝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예약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렸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타를 줄여 2언더파를 친 살라스를 따라잡았고, 둘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올린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우승도 5회로 늘어났다.
이번 시즌에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박성현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둘 뿐이다.
박성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 했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 2위(121만4천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쭈타누깐, 유소연(27)과 함께 3명 뿐이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또 21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딱 1주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래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쫓아가면 달아나기를 거듭하며 선두를 지킨 살라스는 박성현이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올라설 때까지도 1타차 선두였다.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던 살라스는 그러나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흔들렸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집어넣었고 세 번째 샷은 짧아 1타를 잃었다.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신기의 퍼트 감각을 뽐낸 살라스는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이 버디 퍼트를 앞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어드레스를 한차례 푸는 등 머뭇거리다 결국 홀 오른쪽으로 빠트렸다.
앞서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고개를 숙였던 박성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살라스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박성현은 홀 2.8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오른팔을 번쩍 들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두번째 연장전이라 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2차례 연장전 우승을 따냈다.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낸 지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던 살리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가난한 멕시코인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가 모는 트럭을 타고 고단한 2부투어 생활을 견딘 끝에 LPGA투어에 입성해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으로 유명해졌다.
살라스는 "2등도 괜찮다.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박성현은 이기기 힘든 상대"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박성현의 우승을 축하했다. 박성현과 함께 살라스를 맹렬히 추격한 양희영(29)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3위(22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양희영은 7번홀(파3)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한꺼번에 2타를 잃은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후 3개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불씨를 지폈지만 7번홀 더블보기의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5타를 줄이며 힘을 낸 고진영(23)이 4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고 이미향(25)이 공동 7위(18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1타가 모자라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2위(17언더파 271타)에 그쳤다.
/연합뉴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렸다.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4타를 줄여 2언더파를 친 살라스를 따라잡았고, 둘은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올린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우승도 5회로 늘어났다.
이번 시즌에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박성현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둘 뿐이다.
박성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 했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 2위(121만4천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쭈타누깐, 유소연(27)과 함께 3명 뿐이다.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쭈타누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또 21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밀어내고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딱 1주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래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쫓아가면 달아나기를 거듭하며 선두를 지킨 살라스는 박성현이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올라설 때까지도 1타차 선두였다.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던 살라스는 그러나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흔들렸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집어넣었고 세 번째 샷은 짧아 1타를 잃었다.
공동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신기의 퍼트 감각을 뽐낸 살라스는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이 버디 퍼트를 앞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어드레스를 한차례 푸는 등 머뭇거리다 결국 홀 오른쪽으로 빠트렸다.
앞서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쳐 고개를 숙였던 박성현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살라스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박성현은 홀 2.8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오른팔을 번쩍 들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두번째 연장전이라 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2차례 연장전 우승을 따냈다.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따낸 지 4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던 살리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가난한 멕시코인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가 모는 트럭을 타고 고단한 2부투어 생활을 견딘 끝에 LPGA투어에 입성해 '아메리칸 드림'의 표상으로 유명해졌다.
살라스는 "2등도 괜찮다.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박성현은 이기기 힘든 상대"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박성현의 우승을 축하했다. 박성현과 함께 살라스를 맹렬히 추격한 양희영(29)은 3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3위(22언더파 266타)에 올랐다.
양희영은 7번홀(파3)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한꺼번에 2타를 잃은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후 3개홀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불씨를 지폈지만 7번홀 더블보기의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5타를 줄이며 힘을 낸 고진영(23)이 4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고 이미향(25)이 공동 7위(18언더파 270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6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세계랭킹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쭈타누깐은 1타가 모자라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12위(17언더파 271타)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