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IWIT)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시즌 3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또 그는 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동 타를 기록한 리제트 살라스(미국)와 연장에 들어섰다.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파에 그친 살라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1일 끝난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한달만에 시즌 3승째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쭈타누깐과 함께 시즌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 지난해 11월 펑산산(중국)에 밀려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후 9개월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쭈타누깐이 6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이 가능했다. 쭈타누깐은 이번 주 18언더파 270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300야드가 안되는 짧은 파4홀인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2m가 안되는 지점에 떨어뜨렸다. 하지마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고 파로 홀아웃했다. 동 타를 기록하던 살라스는 18번홀에서 박성현보다 더 짧은 퍼트를 남겨 놓고도 이를 넣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박성현은 연장 첫 홀에서 우드로 티 샷을 약 50야드 근처에 보냈다. 칩 샷으로 홀 약 2m 뒤에 공을 보낸 그는 내리막 경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