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 부문은 선제적인 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 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 사업, 기능성 필름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편광판 사업 세계 1위인 LG화학은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해 6월 이집트 최대인 30만t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재료 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극재 분야에서는 지난해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할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명과학 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주요 질환으로 선정해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R&D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어떤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를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R&D 분야에만 사상 최대인 약 9000억원을 투자했고, 매년 투자 규모를 10% 이상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