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출근하고 싶어지는 회사 만들기…조영탁 휴넷 대표의 '행복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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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경영 전도사 조영탁 휴넷 대표
경영지식 온라인 강좌로 출발…매출 500억
경영지식 온라인 강좌로 출발…매출 500억
직장인에게 회사란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어지는' 장소였다. 2018년, 매일 아침 출근하고 싶어지는 회사가 있다. 너무나 먼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가까이서 실현하고 있는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이야기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 최우선의 원칙’에 따라 ‘행복한 회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1999년 조 대표가 설립한 휴넷은 성인에게 필요한 실용적 경영지식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5점짜리 인생을 살던 사람도 100점 짜리 인생을 꿈꾸게 하자'는 것은 조 대표와 휴넷의 사명이다. 의사가 의학을 공부하고 법조인이 법률을 공부하듯 직장인은 경영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휴넷은 기업에 필요한 '기업교육'부터 국내 최초의 온라인 MBA '휴넷 MBA', 리더들을 위한 데일리 지식 영상 서비스 '휴넷 CEO',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과정 '휴넷 PASS', 교육부 인가 학점 은행 '휴넷사이버평생교육원', '휴넷 사회복지평생교육원' 등을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이다. 또 현대차 그룹, LG 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 등 기업의 중국 현지 직원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행복한 직원이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결국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휴넷은 '워라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5년간 근속한 직원에게 한 달간 유급의 학습 휴가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초청해 직원들에게 특강을 제공하고, 하루 1시간씩 공부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조 대표는 '책 많이 읽는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모든 직원은 원하는 책을 마음껏 사 본다. 이 회사의 연간 도서 구입비는 2000만 원에 이른다.
2017년부터는 '무제한 자율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에 지장이 없고 팀원 간에 협의만 된다면 휴가 일수에 제한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휴넷은 또 2014년부터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 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행복 경영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재들이 몰려오게 됐다"라며 "회사원들은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곳이 아닌 행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행복경영 전도사'가 된 것은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하면서부터다. "24살 그룹 입사 때부터 수평적 문화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전 회장이 사장실을 따로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나중에 창업하면 꼭 그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휴넷에는 조영탁 대표만의 '사장실'이 없다. 그는 사원들과 동일한 책상에서 하루를 보낸다. "장단점이 있다. 사장도 멍하게 굴 때도 있는데 직원들 보기에 좀 그렇지 않나. 하지만 따로 사장실을 두면 격의 없이 어울리기 어렵고 거리가 멀어진다. 업무적인 소통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휴넷이 인텔보다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사장실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2006년부터는 '행복한 경영대학'을 만들어 지식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행복한 경영대학’은 휴넷이 중소기업 및 창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를 돕기 위해 만든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행복한 경영자를 양성하는 비영리 최고경영자 양성기관’이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중소기업 CEO들은 회사 경영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고민을 가진 CEO들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만들었다. 2025년까지 1000명의 행복한 CEO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한국의 세이와주쿠(일본 최고의 경영 아카데미)'를 만들어 경영 한류, 리더십 한류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넷은 최근 수많은 퇴직자와 고급 인력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인재 매칭 플랫폼 '탤런트 뱅크'도 출범했다. 조 대표는 "서비스 시작 한 달 정도지만 현재까지 50건의 매칭이 성사됐다"라며 "보수에 구애받지 않는 퇴직한 임원과, 이들의 노하우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석학과 CEO의 주옥같은 명언을 정리한 경영 에세이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앱을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 200만 직장인들에게 메시지가 배달된다. 오는 10월 15주년을 앞두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휴넷이 '행복한 성공 파트너'라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모든 이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해 행복한 성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방식의 교육 방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영탁 대표는
△1965년생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금호그룹 입사 △금호쉘화학, 금호그룹 회장부속실 근무 △휴넷 창업(1999년) △ 한국이러닝기업연합회 회장 △다산연구소 감사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1999년 조 대표가 설립한 휴넷은 성인에게 필요한 실용적 경영지식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5점짜리 인생을 살던 사람도 100점 짜리 인생을 꿈꾸게 하자'는 것은 조 대표와 휴넷의 사명이다. 의사가 의학을 공부하고 법조인이 법률을 공부하듯 직장인은 경영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휴넷은 기업에 필요한 '기업교육'부터 국내 최초의 온라인 MBA '휴넷 MBA', 리더들을 위한 데일리 지식 영상 서비스 '휴넷 CEO',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과정 '휴넷 PASS', 교육부 인가 학점 은행 '휴넷사이버평생교육원', '휴넷 사회복지평생교육원' 등을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이다. 또 현대차 그룹, LG 생활건강,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 등 기업의 중국 현지 직원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행복한 직원이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결국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휴넷은 '워라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문화로 유명하다. 5년간 근속한 직원에게 한 달간 유급의 학습 휴가를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초청해 직원들에게 특강을 제공하고, 하루 1시간씩 공부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조 대표는 '책 많이 읽는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모든 직원은 원하는 책을 마음껏 사 본다. 이 회사의 연간 도서 구입비는 2000만 원에 이른다.
2017년부터는 '무제한 자율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에 지장이 없고 팀원 간에 협의만 된다면 휴가 일수에 제한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휴넷은 또 2014년부터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 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행복 경영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재들이 몰려오게 됐다"라며 "회사원들은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곳이 아닌 행복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행복경영 전도사'가 된 것은 1988년 금호그룹에 입사하면서부터다. "24살 그룹 입사 때부터 수평적 문화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전 회장이 사장실을 따로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나중에 창업하면 꼭 그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휴넷에는 조영탁 대표만의 '사장실'이 없다. 그는 사원들과 동일한 책상에서 하루를 보낸다. "장단점이 있다. 사장도 멍하게 굴 때도 있는데 직원들 보기에 좀 그렇지 않나. 하지만 따로 사장실을 두면 격의 없이 어울리기 어렵고 거리가 멀어진다. 업무적인 소통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휴넷이 인텔보다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사장실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2006년부터는 '행복한 경영대학'을 만들어 지식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행복한 경영대학’은 휴넷이 중소기업 및 창업 CEO들의 리더십 강화와 네트워크를 돕기 위해 만든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행복한 경영자를 양성하는 비영리 최고경영자 양성기관’이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중소기업 CEO들은 회사 경영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고민을 가진 CEO들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만들었다. 2025년까지 1000명의 행복한 CEO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한국의 세이와주쿠(일본 최고의 경영 아카데미)'를 만들어 경영 한류, 리더십 한류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넷은 최근 수많은 퇴직자와 고급 인력을 원하는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인재 매칭 플랫폼 '탤런트 뱅크'도 출범했다. 조 대표는 "서비스 시작 한 달 정도지만 현재까지 50건의 매칭이 성사됐다"라며 "보수에 구애받지 않는 퇴직한 임원과, 이들의 노하우를 원하는 중소기업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석학과 CEO의 주옥같은 명언을 정리한 경영 에세이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앱을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 200만 직장인들에게 메시지가 배달된다. 오는 10월 15주년을 앞두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휴넷이 '행복한 성공 파트너'라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모든 이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해 행복한 성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방식의 교육 방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영탁 대표는
△1965년생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 △금호그룹 입사 △금호쉘화학, 금호그룹 회장부속실 근무 △휴넷 창업(1999년) △ 한국이러닝기업연합회 회장 △다산연구소 감사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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