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와 JYP가 결별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소미와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 "합의에 의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전소미 역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어두운 밤에 가방 밝은 별이 만들어 진다죠. 여러분이 저의 전부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전소미는 트와이스 데뷔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식스틴'에 참여해 얼굴을 알렸고,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I.O.I 센터로 활동했다.

하지만 작년 1월 I.O.I가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후 전소미의 활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5월 26일 종영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종영 후 광고, 화보 촬영 등이 활동의 전부였다.

Mnet '프로듀스48' 첫 방송 당시 시즌2 우승자 강다니엘과 함께 등장하는 등 간간히 근황을 알리긴 했지만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없었고, 앨범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같이 활동했던 멤버들은 다이나, 우주소녀, 구구단, 프리스틴 등 원래의 소속팀으로 돌아가 음반을 발표하고, 청하 등은 솔로로 데뷔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구구단 세미나, 프리스틴 V 등 '프로듀스101' 출신들이 주축이된 유닛들로 앨범을 발표하며 꺼지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처음부터 가수가 아닌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던 김소혜도 라디오 DJ,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활동을 이어왔다.

프로그램 내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센터로 활동했던 전소미의 데뷔를 기다리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던 배경도 다른 멤버들의 활발한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미 자체적으로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에 전소미를 추가 영입하긴 힘든 일이었다. 또한 지난해 트와이스의 데뷔와 똑같은 코스를 밟으며 스트레이키즈가 데뷔한 상태에서 전소미를 주축으로 새로운 걸그룹을 데뷔시키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지금 바로 활동을 시키기엔 애매한 상태. 이것이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전소미의 위치라는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걸그룹을 준비 중이지만 대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소미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하면서 향후 어떤 행보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소미와 함께 '식스틴' 탈락 후, 현재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 중인 이채연처럼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다시 시작할 지, 곧바로 솔로로 데뷔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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