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차량 화재사고로 논란을 빚은 BMW코리아가 차량 제작상 결함 사실을 인지한 날짜를 실제보다 늦은 시점으로 국토교통부에 허위보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BMW코리아는 화재 차량의 결함 사실을 인지하기도 전에 국토부에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제작결함 인지 날짜를 국토부에 허위 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입수한 BMW코리아의 문건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와 엔진 등 결함 사실을 지난달 20일 인지했다.

BMW코리아는 이후 지난달 25일 '제작결함 시정조치계획(리콜 계획)'을 작성해 지난달 26일 국토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국토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BMW코리아는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 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내부 문건에 명시된 인지 날짜(7월 20일)보다 이틀 앞서 국토부에 리콜 의사를 전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이미 지난 6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BMW코리아에 화재 관련 기술분석 자료를 요청한 바 있었다"며 "당연히 BMW사는 내부적으로 최소 그 시점 즈음이나 이전에 결함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철호 "BMW, 국토부에 결함 인지 날짜 허위보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