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로 시즌 첫승 정조준
이정은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를 포함해 4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11개 대회에 나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샷 감각을 되찾았다. 우승 없이 상금 3억원을 돌파한 그다. 이번 하이원CC에서 무승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각오다.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 (가장 어려운)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좋은 기억으로 가득하다”며 “18번홀을 잘 공략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이원CC 18번홀(파4·432야드·사진)은 지난해 평균타수 4.38을 기록하며 ‘마의 홀’로 꼽힌 바 있다.
하이원CC는 한여름에도 평균 25도를 유지해 무더위를 피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20도 초반까지 떨어지는 체감 온도 때문에 두툼한 옷을 껴입어야 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관계자는 “대회 방문 시 꼭 외투를 챙겨오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5일 개장한 하이원 워터월드가 골프장 인근에 있어 무더위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다. 25일 대회 3라운드가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하이원리조트 언덕주차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K팝과 국악, 성악 등 갤러리를 위한 ‘평화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콘서트 후에는 하이원 워터월드와 하이원 그랜드호텔 잔디광장에서 불꽃쇼가 연이어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