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태권도 金… 아시안게임 2연패
태권도 경량급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 쾌거를 이뤘다. 여자 53㎏급과 67㎏급에 각각 출전한 하민아(23·삼성에스원)와 김잔디(23·삼성에스원)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태훈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경기 남자 58㎏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야즈 풀라토프를 24-6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에서 한국이 딴 첫 금메달이다. 전날 품새에서 거둬들인 두 개에 이어 태권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이다. 김태훈은 풀라토프에게 주먹 지르기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뒤차기로 한꺼번에 4점을 쌓는 등 11-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최경량급인 남자 54㎏급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민아는 겨루기 여자 53㎏급 결승에서 대만의 수포야에게 10-29로 석패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겨루기 여자 67㎏급 결승에 진출한 김잔디는 요르단의 줄리아나 알 사데크에게 1-5로 역전패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3라운드에서는 45초를 남기고 감점을 당한 뒤 연달아 3점짜리 헤드킥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