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미디어 통해 '공식 부인'…"반도체 중심 전장부품 사업 집중"

삼성전자가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완성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과 관련,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와 국내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반도체 중심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이달 초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신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언론과 업계 일각에서는 '완성차 시장 재진출설'을 내놨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하고, 사내에서도 동요의 조짐이 일자 사내 메시지를 통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공지문은 "일각에서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부인한 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SoC(시스템반도체)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면서 "완성차 사업에 진출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질 경우 반도체 사업 등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완성차 사업 재진출설에 "전혀 계획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