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 붓고 5분 기다리면 'OK'… 이탈리안 셰프도 인정한 스파게티
끓는 물을 붓고 5분~.

농심이 정통 스파게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스파게티 토마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듀럼밀로 만들어 꼬들꼬들한 면발과 토마토 소스가 이루는 조화는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쉽고 간편한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조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 최근 즉석 조리가 가능한 스파게티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냉장보관해야 하고 전자레인지가 있어야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면을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어서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다. 끓는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농심은 용기 설계 과정에서 작은 아이디어를 더해 조리를 더욱 쉽게 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후 물을 버려야 하는데, 이때 약 40mL의 물을 남겨야 한다. 보통 국물을 조금 남기고 비벼야 하는 라면의 경우 물 양을 맞추기 쉽지 않다. 하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구멍을 뚫고 용기를 90도로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아래쪽에 남는 물이 약 40mL가 된다.

◆듀럼밀로 스파게티 맛을 그대로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에 사용하는 듀럼밀로 면을 만들었다. 농심은 정통 스파게티 맛에서 가장 중요한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듀럼밀을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입자가 굵다. 이 때문에 면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실제로 스파게티 면을 익히려면 끓는 물에 10분가량 조리해야 한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독자적인 제면기술로 조리 시간을 단축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끓는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된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각자 취향에 맞게 면의 강도를 조절해 먹을 수 있다. 농심에서 기준으로 삼은 시간은 5분. 하지만 알덴테(Al dente: 면의 안쪽에서 약간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정도)를 원하면 4분30초, 부드러운 면을 원하면 5분30초를 기다리면 된다.

농심은 정통 스파게티 면과 조화를 이룰 첫 제품의 맛으로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택하고, 원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담는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었다. 여기에 올리브풍미유로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 특유의 맛과 향까지 그대로 살려 스파게티 토마토를 완성했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인들 입맛에도 합격점

농심 스파게티는 이탈리안 셰프는 물론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인들의 입맛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부곤 셰프는 농심 스파게티에 대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듀럼밀로 만든 면”이라며 “이탈리아인과 한국인이 선호하는 스파게티 면 식감 차이의 합의점을 잘 찾아서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만든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다는 프랑스인 미카엘, 이네스, 압델라 씨도 스파게티 토마토를 “진짜 스파게티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10분간 물을 끓여 삶아야 했던 기존 스파게티 면과 비교했을 때 끓는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똑같은 스파게티 면발이 구현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의 큰 강점 중 하나는 ‘가성비’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편의점 기준 1600원으로 컵라면 수준의 가격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가 1만~2만원대에 이르고, 즉석 스파게티도 3000원 내외인 점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에 스파게티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